매일신문

독자의 소리-버스에서 몸 부딪쳐 교사 학생에 손찌검

5월이면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스승의 매는 '사랑의 매'라고 알고 있으나 너무 어이없는 광경을 보고 할말을 잃은 적이 있다.며칠전 시내버스를 타고보니 초등학교 5~6학년인듯한 남.여학생들이 가득차 있었다. 오늘은 교실수업이 아닌 현장학습하러 가는 중인것 같았다. 아이들은 교실수업의 해방감에선지 서로 깔깔대며 웃고 떠들고 친구와 장난을 쳐댔다. 버스가 정지할때마다 서로 떠밀고 밀리는게 재미가 있는듯 장단을 쳤다. 그러던중 버스출구에 인솔 선생님인듯한 나이 많으신 선생님이 대뜸 장난친 남학생의 뺨을 서슴없이 후려치면서 "어디 차에서 사람을 밀고 그러느냐?"고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그러자 맞은 아이는 왜 맞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선생님의 호통에 어쩔줄 몰라했다.그만한 아이들을 둔 학부모로서 너무나 황당했다. 얼마든지 말로써 꾸짖어도 될텐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가 있는지 그 선생님을 다시한번 보았다. 그만한 연세이시면 이 아이들만한 손자.손녀도 있을텐데…. 그런 사소한 일로 뺨까지 쳐야되는지.

맞은 아이의 부모가 옆에서 이 광경을 보았다면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아이들을 인솔하려면 교사도 힘이 들겠지만 사랑으로 보살피고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손천순(대구시 북구 노원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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