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서가는 농업인-구미시 박유신씨

"특작영농의 승패는 일년농사의 첫걸음인 육묘를 어떻게 잘해 활착시키느냐에 좌우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특작농가들은 육묘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십시요"

구미시 도개면 궁기리 '도개프러그 육묘공장'.

6백여평의 육묘장엔 수박을 비롯한 고추, 오이, 멜론, 토마토, 참외등 주요작목과 파, 양파, 배추,상추등 다양한 채소의 어린묘가 싱싱한 모습으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도개 육묘공장은 지난94년 8월 당시 농어민 후계자 선산군회장인 박유신씨(44·경북농업경영인감사)와 특작 전문가 5명이 모여 공동육묘 영농조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육묘공급사업은 특작농가의 가장큰 고민인 소농가의 묘종키우기의 어려움에 착안했다. 성공률50%%밖에 안되는 육묘를 시기에 맞춰 다양하고 싼가격에 공급하는 상업농 경영사업으로 추진한것.

"육묘공급사업에 착수하자 주위의 농업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시기상조라며 만류했지만 농업경영인의 자부심으로 강행한 것이 이젠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육묘조합의 성공은 참외전문가, 하우스 전문가, 노지재배 전문가등 다양한 기술을 가진 동료들이함께 피땀을 흘린 덕분.

실시당초엔 진주 초원농장에서 경상대 박중훈교수 연구팀에게서 육묘장 설계등 기술지도를 받았다. 도개육묘공장은 규격화된 육묘판에 첨단 자동설비로 파종하여 철저한 과학적 공정관리를 거쳐 출하하는 '프러그 묘'.

프러그묘의 특징은 우량종자의 철저한 생산관리로 웃자람이나 병충해가 없다는 점. 이로인해 생육이 균일하고 활착이 빨라 조기생육이 가능하다는것

특히 각종 육묘의 공급은 철저한 주문생산방식을 적용, 농가마다 출하기를 조절해 홍수출하를 피할 수 있다는것이 가정 큰 장점이다. 초창기엔 남들이 신청하는것을 보고 선택하는등 특작농들이눈치를 보았으나 이젠 수요량의 50~70%%정도밖에 충족시키지 못할정도로 수요량이 폭발해 육묘장의 면적확대가 시급한 실정.

95년 경북도 농업경영인 원예분야 대상과 작년엔 전국대회 산업포장을 수상한 박대표는 "농업혁신을 도모하는 영농법인 시설보완등 정부차원의 장기적인 육성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연락처 (0546)53-6070.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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