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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의 빗나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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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역사의 프로야구는 연평균 5백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자리잡았고 프로농구도 우려와는 달리 빠른시간내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런 양적인 성장과는 달리 팬들의 경기 관람 수준을 아직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구장에서 술을 먹고 응원하는 것이 보편화돼있고 홈팀이 패할라치면 관중들의 난동은 큰 뉴스거리가 되지 못할 만큼 쉽게 눈에 띈다.

프로농구의 열기가 더하면서 단순한 오빠부대들만 경기장을 찾는것이 아니라 점점 성인팬들이 늘어나고 있고 연고팀에 대한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면과 더불어 차츰 승패에 따라 관중들의 민감한 반응이 새로운 문제거리로 등장할 조짐이다.

14일 대구동양과 부산기아의 경기에서 동양이 맥빠진 경기로 일관하자 관중석에서 코트로 오물을던져 두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제껏 아마 농구에서나 프로 정규시즌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지역팀을 사랑하는 팬들로서 홈팀의 패배는 기분 상하는 일에는 틀림없지만 이런 행위는 분명 '빗나간 사랑'이다. 이제 우리나라도야구 축구에 이어 농구가 프로화하면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그러나 진정한 프로스포츠의 정착은 단순히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팬들의 질적인 성숙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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