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17일 신한국당 서석재(부산 사하갑)·국민회의 이석현(안양동안을)의원과 이동호(李同浩) 전내무장관(현 전국은행연합회장), 최두환(崔斗煥) 전의원 등 4명을 소환조사했다.
서의원은 지난해 4·11 총선 직전 한보측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있으나 오전 10시27분 검찰에 출두하면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의원은 대검청사에 출두, "지난 94년 이용남(李龍男) 전한보철강사장으로부터 법정 한도내의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의원과 이전장관도 정태수(鄭泰守)씨로부터 선거자금과 후원금등의 명목으로 각각 수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일 오후 2시 소환한 문정수(文正秀) 부산시장을 이날 오전까지 귀가시키지 않고 계속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한보철강 김종국(金鍾國)전재정본부장과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진술이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계속 조사중"이라면서 "귀가시킬 방침이지만 시간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시장은 지난 95년 지방선거 당시 김전본부장을 통해 2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날 소환한 국민회의 중진 김봉호(해남 진도)·신한국당 노승우(盧承禹·동대문갑)의원 등을 상대로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한 후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검찰 조사결과 김의원은 지난해 12월 한보철강 이용남 전사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의원은 역시 지난 95년12월 이 전사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돈을 받은경위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나머지 정치인 10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가운데 청탁성이 짙은 돈을받은 정치인을 재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회사공금 3백70억원을 횡령한 정보근(鄭譜根)한보그룹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