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루 인질 구출작전 이모저모

"게릴라 깃발 땅에 내팽겨쳐"

◆…페루 일본대사관저로 특수부대원들이 진입한 후 요란한 총성과 함께 구출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수부대 병사두명이 일본 대사관 옥상에 게양돼 있던 인질범들의 깃발을 철거해 팽개쳤다. 이 모습을 본 특수부대 병사들이 포옹하는 모습도 보였다.

◆…페루 일본대사관의 인질 구출작전의 승부는 특수부대가 진압을 개시한지 40초 정도에서 결정났다고 알려졌다. 작전이 무사히 끝나자 페루 경찰은 확성기로 승리의 행진곡을 크게 흘려보내분위기를 고무시켰다.

◆…후지모리 페루대통령도 방탄복 차림으로 진압작전이 끝난 현장에 나타나 병사들과 함께 국가를 부르고 즉석 연설로 격려했다. 풀려난 인질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나누었다.◆…무사히 풀려난 인질들은 턱수염이 길었으나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엄지 손가락을 내세우며밝은 표정을 지었다. 인질들은 두대의 버스에 분승해 육군병원과 경찰병원으로 향했다.◆…후지모리 대통령은 풀려난 인질들이 타고있는 버스에 함께올라 연도에 몰려 환호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을 향해 버스 창밖으로 몸을 들어내고 페루국기를 흔들며 응답했다.◆…긴급기자회견에 나온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 총리는 강제진압작전에 대해 "현지의 상황은 다르다. 무력진압에 나서 성공적으로 인질구출작전을 마친 후지모리 대통령에 대해 누가 비난할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일본의 모든 TV방송은 인질구출작전이 시작된 직후 일제히 현장 생중계방송을 시작해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며 24명의 일본인 인질들의 안부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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