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남구청-미군점유지 반환요청

"도시계획도로 개설 20년넘게 막아"

도시계획도로에 맞물린 미군 점유지에 대해 기초자치단체가 공식 반환을 요청, 미군시설물 이전과 땅찾기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미군 제20지원단 '캠프워커'의 A3비행장 이전문제와 관련, 대구시와 미군이 미묘한 대립을하고있는 시점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 남구청(구청장 이재용)은 24일 남구 대명9동 캠프워커 서쪽 주민 6백80여명이 도시계획도로미개설에 따른 생활불편이 극심하다고 진정해 옴에따라 국방부와 미8군20지원단에 땅반환 협조문을 공식 발송했다.

남부경찰서 맞은편 캠프워커 후문의 담을 끼고 앞산주차장까지 뚫려있는 1천여m 소방도로(폭7~10m)는 대구시가 74년 6월에 폭15m의 계획도로를 만들기로 결정했으나 담장 안쪽으로 폭5~6m를 계속 물고있는 미군측의 반대로 사업을 20년넘게 미뤄오던 곳이다.

주민들은 17일 대구시청과 남구청에 낸 진정서에서 "20년이상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노상주차·교통소음에 따른 불편이 계속돼 왔다"며 "내년 5월 완공예정인 앞산아파트 3백50여세대가 들어서면 이 일대는 교통혼잡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구청은 조만간 대표단을 구성해 국방부와 미8군을 방문하고 한미행정협정을 통한 문제해결을촉구할 계획이다.

이재용구청장은 24일 "대구를 관통할 3차순환선 접속도로이기 때문에 확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도로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군측은 구청과 주민들의 점유지 반환요청에 대해 "담장주변 지하매설물 때문에 철거와도로개설이 곤란한 상태"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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