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가 향기로울 수 있을까. 대구백화점 액세서리·화장품 코너의 윤혜자 조장(27)은 그럴 수있다고 말한다.
"손님이 백화점을 방문한 이유 정도는 곧바로 눈치챌 수 있어야죠" 백화점엔 다양한 목적을 가진많은 손님들이 온다. 특정 상품을 찾아 헤매는 고객, 이미 구입한 상품을 수선하려는 고객, 환불을 원하는 고객 등. 이들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내고 신속하고 부드럽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윤조장의 특기다.
윤조장은 지난해 12월 추천-평가심사-사정심사 등 3차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대구백화점의 '친절왕'으로 선정됐다. 고객들의 추천도 많았지만 그녀를 '큰언니'로 부르는 동료사원들의 지지가 '친절왕 등극'에 큰 도움이 됐다.
물론 윤조장의 '친절'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대구백화점에 입사한 90년 이후 매장을 누비면서 보낸 8년이 친절을 윤조장의 체질로 바꿔놓았다.
"풍부한 상품과 세련된 매장도 중요하지만 직접 고객을 만나야하는 판매원이야말로 백화점에서가장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윤조장은 창고식 할인점 등 신업태의 등장과 지역 입점이 예고되고있는 해외의 대형유통업체가 지역 백화점의 존립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보이지않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친절로 경쟁사들에 맞서나가겠다는 것이 윤조장의 각오.올 2월 영진전문대 판매관리학과 야간부에 입학, 백화점이 문을 닫는 오후8시30분부터 경영학·마케팅 등을 수강하고 있는 윤조장은 졸업 후 대구백화점 유통관리 부문에서 일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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