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뚤이 청소년' 바로잡기 급하다

청소년들이 불량서클을 만들어 학우를 폭행하고 금품을 뺏거나 이를 꾸짖는 학부모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예사이고 전문절도행각에다 일일호프집 티켓 강매 등 학원폭력이 갈수록 지능화.성인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 도 및 교육청, 경찰 등 관련기관들의 학원폭력 관련대책은 소극적인 캠페인성 행사에그쳐 형사처벌-학원복귀-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학원폭력과 관련돼 형사처벌된 청소년은 1만6백77명으로 하루 평균 29명이나 됐다. 이중 구속자는 2천3백85명으로 하루 6.5명꼴. 경찰이 특별단속을 중단한 올1/4분기엔형사처벌된 청소년이 1천2백8명(구속1백62명)으로 적은 편이나 이달초부터 특별단속에 들어가 형사처벌을 받는 청소년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방경찰청은 30일 절단기로 출입문을 뜯고 점포에 침입, 모두 6차례에 걸쳐 5백만원 상당의금품을 훔친 중퇴생 1명을 포함한 포항 ㅇ중학교 3학년 박모군(15) 등 중학생 11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군등은 지난달 22일밤11시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생지리 DC선물의집에 절단기로 문을 뜯고 침입, 3백7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5백만원 상당의금품을 털어온 혐의다.

경찰은 또 지난 25일 2차례에 걸쳐 갤로퍼승용차 등 2대의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닌 영천 모고교1년 지모군(16) 등 고교생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검거했었다.

이에 앞서 영천경찰서는 지난달 '블랙걸'이라는 불량써클을 조직, 22차례에 걸쳐 여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뺏고 폭력을 휘둘러 온 영천 모여중3년 김모양(14) 등 6명을 붙잡아 이중 3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또 칠곡경찰서는 28일 지난달 11일 학생들을 폭행한다고 나무라는 학부형 이모씨(46) 등 2명을흉기로 폭행한 왜관 모고교 1년 이모군(15) 등 고교생 7명을 포함한 12명을 공갈과 상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 했었다.

〈洪錫峰.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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