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갑자기 응급환자가 생겼을때나 교통사고를 비롯해 각종 재난사고때 누구나 응급차량을 찾게 된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먼거리나 위험한 곳도 마다하지 않고 즉시 달려와 소중한생명을 구하는 것을 볼때마다 응급구조차량의 중요함과 고마움을 새삼 느끼곤 한다.그러나 이와반대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있다.
첫째, 119 구조대나 112 순찰차, 보건소와 병원의 구급차는 위급상황시 경광등을 켠채 다른 차량의 양보를 얻어서 빨리 달리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가끔 교차로에서 보면 112 순찰차나 구급차들이 갑자기 요란하게 소리를 울려 "급한 일이 생겼구나"하고 얼른 길을 비켜주면 교차로 지점을벗어나서는 경광등을 끄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을 본다.
며칠전에도 안동에서 대구방향 편도1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보건소 구급차가 경광등을 켠채 요란하게 달려오기에 비켜주었는데, 한참 가다 보니 바쁘다던 구급차 운전사가 도로변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뒤에서 요란한 소리를울리는 차량이 있어 보니 조금전 휴게소에서 여유를 부리던 그 구급차였다. 그때 나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둘째, 응급환자가 생겨 병원에 구급차를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면 십중팔구는 "나가고 없다"고 대답한다. 그 이유는 병원구급차들이 비보험환자와 사체, 혈액운송등 높은 수익을 올리는 일에 우선동원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비행기 시간에 쫓긴 사람들이나 병원직원들의 사적인 용도로 동원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있을 것이다. 각종 응급장비를 갖춘 구급차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응급환자에 대한 간접살인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장수민 (경북 예천군 예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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