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대째 도공 代 잇는다

8대째 가업인 도예업을 잇고 있는 문경시 문경읍 진안리 영남요업사 김경식(金璟植·31)씨. 아버지 김정옥도공(57·도예부문 인간문화재)의 대를 잇기 위해 물레 앞에 앉아 작품완성에 심혈을쏟고 있다.

지난 84년 문창고 3년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도예를 익혀온 그는 88년부터 95년 1월까지 7년간의 육군 장교생활을 청산하고 도시에서의 취업을 마다한채 귀향, 도예에 심취하고 있다. 부인 박명자씨(31)도 가업을 이으려는 김씨의 뜻을 따라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2백여년 전 김씨의 8대조인 영만옹이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평소 익힌 도예를 아들 취정씨에게 전수시키면서 지금까지 가업으로 이어온 것.

"고려조 청자, 조선조 백자, 다완등 완성이 목표"라는 김씨는 아버지가 도예업의 명장과 함께 첫인간문화재가 된 것을 가문의 자랑으로 여긴다. 그러나 인간문화재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다.

다만 가업을 잇는 자신의 각오는 '오직 최선'에 있다고 터놓는다. 대를 잇도록 강요하지 않겠다던김씨의 아버지 정옥씨는 예상하지 않았던 아들의 가업 잇기 열성에 흐뭇해하고 있다.〈문경·尹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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