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가 7일 범계파 사무실에 입주를 시작하고 간판도 민주화세력모임에서'정치발전협의회'로 바꾸는 등 집단행동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또 작명과 거처마련을계기로 당내에서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의 서명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지구당위원장급의 반수를넘긴다는 목표다.
1백40 내지 1백50명 선이다.
킹을 하지는 않더라도 킹메이커 세력으로 정권재창출 과정에 일익을 담당,정치적 영향력을 유지내지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물론 아직 결속력이 매우 느슨하고 시간이 갈수록 제 갈 길을 가는 세력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과 독자 경선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김덕룡의원을 감안한다면 영향력은 반감될 것이라는비관론도 강력하다.
이들도 이 점을 십분 참작,분파행동 금지와 내부 결속력 강화를 최대목표로 삼았다. 때문에 현재모임을 대표하고 있는 서석재의원 단일지도체제와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최형우고문, 김덕룡의원을 포함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사이에 둔 이견조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기로했다.
때문에 세규합과 내부결속력 강화를 통해 입김을 극대화하자는 전략이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파전체의 입장정리와 노선표명은 유보할것이 확실하다. 소계보의 견해표명은 금지하고 5인 중진모임(서석재, 김덕룡, 김정수, 김운환, 서청원의원)의 조정을거쳐 전체의견을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내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가지다. 그중 다수는 이들 세력을 업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른 한 편은 이들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것이다.
우선 이회창대표와 김윤환고문 측은 이들의 결집이 이회창대세론 드라이브에 가장 큰 걸림돌이될 것으로 보고 경계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비공개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구성원 다수가 반이(反李)전선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이들의 규합이 탐탁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표가 7일 당무회의에서 "당의 단합을 흐트러뜨리는 언행은 당의 정국주도와 대선을 위한 행보에 바람직하지 않다"고말한 것도 이들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고문등 민정계인사들 다수도 민주계의 규합이'당내당'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또 8일 김용갑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분파행동자제와 김대통령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들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시각이 분명하다.그러나 다수의 예비후보들은 이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눈치를 보는 기색이 역력하다.〈 李東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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