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변 조선족·한국인 상호이해 절실

지난해 8월 태평양 사모아섬 부근에서 발생한 페스카마호 선상반란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었다.

이미 발생된 사건앞에서 이제 우리가 취해야할 태도는 명백하다. 인륜을 무시한 살인자들을 가차없이 성토해야 한다.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해야 하며 한국민에게 머리숙여 사죄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연변동포들이 페스카마호 사건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사건이 일어난 배경문제로 이를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때문에 중국조선족이 노무자들처럼 무시당하고 구타까지 당해야 하는가. 더욱이 동족에게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아야하는가. 이것이 중국 2백만 동포의 관심사다.

문제는 그저 동족이라는 혈연적인 우애에 얽매여 우리가 너무 쉽게 한국에 접근한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한국, 한국인에게 우리가 취할바는 무엇이고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모른채그저 맹목적으로 돈이라는 의미만 알고 거래를 해온 것은 아닌가. 돈이라는 것외에 우리가 한국에 대해 알고있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모르면 당하는 것이 자본주의 생리라면 알아서 당하지 않는 세련된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민족간에 정서적으로 대립되는 것이라면 그러한 방법은 취할바가 못된다.이제는 생각을 깊이하고 행동을 신중히 할때다. 바른 길을 모색하여 이미 범한 과거의 오류에서벗어나야 한다. 동족간 서로 거부하는 언행은 어리석은 짓이고 서로 망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이 사건에서 우리 연변동포들이 얻은 교훈이다.

〈연변일보 강연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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