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섬유박물관이나 전시장을 짓기로 한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구코오롱공장 부지 3천1백80평에 업무용빌딩이나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처음부터 대구시와의 약속은 공장부지매각을 위한 헛약속이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93년 대구공장의 김천이전후 구코오롱 자리에 한국 섬유 역사를 알수있는 섬유박물관 및 주민편의를 위한 지역중심기능시설을 짓기로 대구시와 약속했다.
당시 코오롱은 총 부지 3만5천평중 주거용지 2만5천평은 보성, 화성 쌍용등에 매각하고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받은 1만평에 섬유박물관,섬유전시장등이 들어서는 섬유회관 및 스포츠센터등의 주민편의시설을 짓기로 하고 대구시로부터 아파트 건립을 허가 받았다.
그러나 1만평중 3천3백60평을 대구시 고위공직자와 업계에 뇌물파동을 일으킨 신한산업에 매각,아파트를 짓게 해 물의를 빚게 해놓고 이제와서 남아 있는 부지조차 사무실 상가 체육시설등이포함된 18층 규모의 업무용빌딩을 짓기로 하고 지난 95년에는 건축허가 신청을 내기도 했다.이같은 계획은 대구시 교통영향 평가에서 부결됐으나 코오롱측은 당초 약속한 용도와는 달리 업무용 빌딩이나 아파트 건축 사업을 내부적으로 확정해 놓고 침체된 부동산 경기변화와 함께 지역여론 향배에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오롱 한관계자는 "섬유박물관을 짓겠다는 약속은 당초 전혀 하지 않았다. 단지 현 부지에서 한국나일롱의 역사가 시작된 만큼 빌딩내 일부 면적을 할애해 코오롱 발전사를 전시할 계획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또 이관계자는 "대구지역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뀐다면 지역 건설업체를 시공자로 선정한 아파트건립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아파트 건축을 추진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이에대해 대구시는 "코오롱이 당초 약속한 섬유박물관등을 짓지 않을 경우 건축규제 행위제한을통해 업무용빌딩 건립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의 코오롱부지는 용도는 주거지역으로 돼 있으나 지목상 공장용지로 돼 있어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한푼도 물지 않고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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