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하청생산에 안주해오던 지역 기업들이 연구소 설립과 두뇌 양성으로 미래신기술을 연구하고 주력 생산품을 바꾸는 등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나서 정체된 지역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있다.
대구 달성공단의 대우기전(사장 김욱한)은 오는 10월 본사인근 1만7천평 부지에 연건평 3천3백평규모의 연구소를 완공한다. 조향-제동장치와 재료시험동까지 갖춘 이연구소는 자동차관련 핵심기술과 미래기술을 연구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대우기전의'몸통'. 현재 2백명인 연구원도 2000년까지 5백명으로 늘릴계획. 특히 세계최대 자동차부품사인 미국 델피사가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는부품성능을 이곳에서 시험할 예정이라 기술파급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달성공단의 상신브레이크(사장 정도철)는 유럽 최대의 브레이크 제조사인 텍스타사와 기술제휴,마찰재를 석면에서 비석면으로 바꾸는 연구를 하고 있다. 상신은 또 한국과학기술원 및 한양대연구팀과 함께 차세대 마찰재로 불리는 '세라믹 마찰재'를 개발하는 등 '고급두뇌 빌리기'로 기업의 활로를 찾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의 삼익공업(사장 진영환)은 주력생산품을 줄에서 쌀통, 공장자동화기기 등으로 과감히 바꿔 성장하고 있는 경우. 삼익공업은 새로 공장을 지어 삼성승용차에 브레이크 디스크를납품할 예정이며 올초 한국과학기술원과 기술제휴, 차세대 기술인 리니어모터 부문 연구개발에착수하는 등 연구를 '생존전략'으로 삼고 있다.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의 동원금속(사장 이은우)은 연구원 3명을 독일 질레트사에 기술유학시키고최근 박사급 연구원을 충원하는 등 두뇌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차량 충돌시 충격을 완화하는 임팩트 빔을 개발, 지난 1월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는 등 인재투자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대구 성서공단의 세원정공(사장 김문기)도 자동차 재료가 알루미늄으로 바뀌는 추세에 대비하기위해 최근 서울대 출신의 '비밀병기'를 영입, 신소재 연구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구투자 붐에 대해 "지역 기업들이 신기술과 신제품의 중요성에 새로 눈을 뜨는 셈"이라며 "이같은 추세로 볼때 지역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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