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李基澤)민주당총재와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이 맞붙는 포항북 보선전은 두 거물의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조직과 인맥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총재가 보선에 직접 출마하는 만큼 중앙당 자체가 포항현지로 이동하다시피할 것 같고, 마당발로 통하는 박전회장측은 중앙의 유명인사와 연예인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신한국당 이병석(李秉錫)후보에 대한 여당의 지원이 가세할 경우 이번 포항보선전은 여느때에 볼 수 없었던 후끈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 민주당은 94년 경주와 강원명주.양양보선 경험을 살려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권오을(權五乙)대변인과 장광근부대변인등 중앙당 대변인실 주요 인사들은 지난주부터 현지에 급파돼 언론창구를 맡고 있다. 또 선거 귀재로 통하는 전대열기획실장과 홍문표사무부총장 등으로 각각 여론조사와 자금 등을 담당하는 보선지원반을 구성하는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이미 마련해놓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또 보선전이 본격화할 경우 당직자.당원구분 없이 포항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현지로 보낼 생각이며 중앙당 당직자와 가족을 포함, 1백여명이 넘는 인원을 자원봉사자로 파견할 생각이다. 또 이총재와 개인적으로 연을 맺고 있는 김준엽(金俊燁)전고대총장과 신용하서울대교수, 유영옥경기대대학원장등 저명인사들로부터도 이총재 지원을 약속받아 놓고 있으며 4.19세대로 중앙에서 활동중인 인사들의 측면지원도 예정해놓고 있다.
박태준전포철회장측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방침때문에 아직까지 선거대책본부 등 눈에 띄는조직은 가동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전회장이 이총재를 압도적으로 앞서고있기 때문에 다소 느긋한 편이다.
하지만 보선전에 돌입할 경우 중앙의 화려한 인맥들을 총동원해 보선 분위기를 돋운다는 생각이다. 야당측에서는 벌써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자민련의 TK의원들이 박전회장 지원을 약속해놓고 있으며 전직 관료 출신인 이범준(李範俊)전교통부장관, 안병화전상공장관 등이 현지에내려올 예정이다. 또 탤런트인 이낙훈씨는 최근 북아현동 자택으로 찾아와 박전회장 지원을 약속했으며 축구선수출신 이회택(李會澤), 최순호씨 등도 박전회장 지원팀에 가세할 예정이다.박전회장의 일본체류 당시 보선출마를 권유하는 편지를 띄운 바 있는 소설가 조정래(趙廷來)씨와여류소설가 이영희(李寧熙)한국일보논설위원도 보선 지원을 약속했으며 학계인사로는 곽상경고대교수, 박원택외대교수등이 지원전을 펼칠 예정이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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