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재즈의 기본은 '코드 바꿈의 해방'에 있다. 일정한 코드를 정해놓고 연주할 때 연주자의 자유로운 상상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물론 오네트 콜먼 이전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시도를 했다고평가되지만 문제는 '의식'일 것이다. 즉 좀 더 색다른 시도라는 개념보다는 이 시도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신념의 문제라는 것이다.
콜먼은 이 시도를 분명히 했다. 피아노, 기타등 코드 악기를 제외시키고 '미래의 재즈''Tomorrow Is The Question' 'Change Of Century'등 59년에만 3장의 문제작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음악적 방향을 분명히 했다. 사실 이들 3장만 하더라도 완벽한 프리 재즈로 나갔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 절정은 60년에 발표된 'Free Jazz'였다. 완벽한 더블 콰르텟이 27분동안 듣는 이들을 혼란시켰다.
콜먼(앨토 색소폰)·돈 체리(트럼펫)·찰리 헤이든(베이스)·에드 블랙웰(드럼)로 이어지는 콰르텟과 에릭 돌피(베이스 클라리넷)·프레디 허버드(트럼펫)·스코트 라파로(베이스)·빌리 히긴스(드럼)가 가담한 또 하나의 콰르텟이 완벽한 합주를 펼쳐보인 것이었다. 마치 제멋대로 연주하는 듯한 무질서를 경험하게 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나가고 있는 하나의 통일체를 발견할 수 있다. 소란함 속에서 기묘하게 일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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