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도서관 카드용 복사기, 사용설명서 없어 불편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 서부도서관을 찾았다.

자료 내용이 많아서 복사를 하려고 복사실을 찾았는데 그곳은 복사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복사 카드를 구입, 개인적으로 복사를 하는 곳이었다.

옆사람에게 물어 카드를 판매하는 곳에 갔더니 1장당 무조건 2천원이라는 것이었다. 복사할 분량에 비해 값이 비쌌으나 할 수 없이 구입했다.

하지만 어떻게 복사를 하는지 복사 방법에 대한 안내문은 없고 '복사를 하다가 고장이 나면 복사하던 사람의 잘못이니 배상을 해야 한다'는 문구만 붙어 있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복사기와는 기능이 다른 것이라 용지의 크기가 맞지 않아 3장 정도가 잘못 복사되었고, 2장은 너무 흐리게 나와 버렸다.

휴지통에도 잘못 복사된 용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또 복사기 3대중 1대는 고장인데 '고장'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헛수고를 하고 있었다.

인원이 적어서 자율적으로 한다지만, 처음 복사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복사방법을 적어 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카드 비용도 다양화해 복사하는 사람이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배려해주길 바란다.

말로만 '시민의 가까운 벗'이라고 떠들지 말고 세심한 것도 신경을 써 준다면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훨씬 더 친근한 장소가 되지 않을까.

이미옥(대구시 서구 평리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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