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표-반이회창 갈등 증폭

전당대회시기와 이회창대표의 대표사퇴 문제를 둘러싸고 이대표진영과 당지도부를 중심으로 한주류측과 비주류측 경선예비후보 6인 사이의 갈등이 점차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한국당이심각한 내분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비주류측은 18일 예비주자 5인회동과 19일 예비주자 6인의 대리인회동에 이어 20일 오전에도 대리인회동을 갖고 대표직사퇴와 전대시기 연기 등 두가지 요구사항 관철을 재확인하고 이같은 뜻을 당지도부에 전달했다.

이날 오전 모임에서 박찬종고문측의 서훈의원과 김덕룡의원측의 이신범의원, 이한동고문측의 허세욱전의원 등 6인의 대리인은 대표직 사퇴와 전대 시기에 대한 논의와 절충이 없는 개정안 당무회의 상정에 반대한다는 3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당이 개정안상정·통과와 전국위원회 개최를 강행하려 할 때는 6인예비후보 회동을 통해 당무회의 저지, 김영삼총재 면담, 전국위원회 저지 등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저지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반면 비주류측의 실력행사 불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박관용사무총장 등개정안 준비 실무를 맡고있는 주류측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헌·당규개정위에서 안이 정리되면 21일 당무회의에상정할 방침"이라고 강행의사를 재확인했다. 박총장은 또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문제는 개정안과 별개로 이는 전적으로 총재와 대표에게 맡겨야 할 사안"이라며 비주류측이 이 문제와 개정안을 연계하려는 방침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오전 당헌·당규개정위는 8차회의를 열고 기존에 합의한 최종개정안을 당지도부에 전달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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