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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어린 라디오 드라마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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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구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드라마. 소리만으로도 만족했던 그 시대의 대표적인오락거리였다.

KBS대구총국이 문화유산의 해 특별기획으로 향수어린 라디오드라마 '길'을 방송한다.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길에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구성이다.기존의 다큐멘터리나 종합구성이 아닌 성우 1인극의 모노드라마.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등 음향과 음악을 곁들인 음향드라마다. 이미희PD는 "문화유산 주제의식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혀 새로운형식의 음향드라마를 택했다"고 말했다.

성우는 서울서 활동중인 유강진 조명남등 중견성우. 극본은 95년 '뜨거운 땅'으로 전국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한 대구의 최현묵씨가 집필했다.

1부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 전직 열차검수원 가장이 석굴암을 찾아, 본존불 앞에서자신의 갈등을 극복하는 '석굴암 가는 길'(성우 조명남)이고, 2부는 재미교포 2세 조카에게 안동하회마을을 안내해주는 국어교사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하회 가는길'(성우이완효). 3부는 사랑에 실패한 여성이 부석사를 찾아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을 얻는 '부석사 가는길'(성우 서혜정)이, 4부는 팔공산의 역사를 탐구하는 산림공무원의 삶을 그린 '팔공산 가는 길'(성우 유강진)이 방송된다.

'길'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오후 4시5분 4부작(52분씩)으로 방송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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