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컴퓨터 지하조직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도스용 바이러스를 유포하던 조직이 자취를 감추고 윈도용 바이러스 제작그룹이 대거 출현하고 있다.윈도용 바이러스 제작그룹은 '아이알지' '브이비비' '아이케이엑스'등 세계적으로 조직의 실체와활동내역이 알려진 것만 11개에 이른다.
윈도용 바이러스 제작에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하집단은 '아이알지'. 93년 스웨덴에서결성된 아이알지는 활동이 뜸하다 윈도95의 발표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 그룹이다. 지난해 9월 영국의 '제니시스'라는 그룹과 통합,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브이비비'는 구성원의 대거 교체로 도스용에서 윈도용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지하조직.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인 '마이크로소프트워드'만을 공격하는 '워드매크로바이러스'를 제작, 빌 게이츠가 이끄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의 천적으로 부상했다.인터넷을 통해 결성된 지하집단도 등장하고 있다. 보조라는 10대 소년이 이끄는 '아이케이엑스'는6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윈도95용은 물론 도스용 바이러스를 함께 제작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반면 한때 1백여개에 달했던 도스용 바이러스 제작그룹은 96년말을 전후해 대부분 해체됐거나 다른 그룹에 흡수돼 사라졌다.
윈도95의 등장과 함께 등장한 신세대 컴퓨터 지하집단은 바이러스 프로그램 개발력이 뛰어나고강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는 "기존 도스용 그룹들이 대부분 조직력이나 조직원간 구속력이 취약했던 것과 달리 윈도용 신세대 그룹은 자신의존재를 소식지를 통해 전세계에 알리는 등 활동의 과감성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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