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철씨 보강수사 박차

검찰이 구속수감된 김현철씨를 잇따라 재소환,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과 (주)심우대표 박태중씨, 전대호건설사장 이성호씨등 '측근 3인방'과 대질신문을 벌이는등 현철씨 비리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현철씨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박→이→김씨'세단계의 자금 은닉과정을 거치면서 1백50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해온 경위를 구체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박씨와 이씨 등의 진술을 통해 현철씨가 92년 대선 직후 박씨에게 나라사랑운동본부 잉여대선자금 60억원을 관리케 하다 되돌려 받고 이를 이씨를 통해 1백여개 차명계좌로 입·출금 돈세탁한뒤 다시 김기섭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파악, 현철씨 비자금의 출처와 규모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수사 관계자는 "현철씨가 측근들과 본격적인 대질신문이 시작되자 반성의 기미도 보이는등 기세가 누그러들었으나 비자금의 출처가 대선자금이냐고 물으면 함구하는등 비자금의 구체적인 출처와 사용처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백50억원대의 현철씨 비자금이 실명제 실시 직후인 94년 10월 이후와 95년 8월 이후 등두 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돈세탁 과정을 거쳐 관리된 사실을 이미 포착한 상태이다.현철씨는 특히 실명제 직후인 93년 10월부터 94년 4월까지 수십억원을 이씨에게 맡겨 이씨 본인을 비롯, 강금용(대호직원), 김종욱(전대호건설종합조정실장), 박병세(김종욱씨 장인), 김경환씨등대호건설 임직원과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에 3백만~2천만원짜리 수표 1백여장으로 분산 예치한뒤 수시로 입·출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현철씨가 95년 8~12월 22억여원의 수표를 이씨에게 건네주고 현금으로 25억원을받는 등 집중 돈세탁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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