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총선 좌파 우세

프랑스 총선 1차선거에서 좌파가 강세를 보인 것은 우익 집권당인 RPR(공화국연합)과 UDF(민주동맹)에 국민들이 주는 '쓴 경고'이자 '징벌의 투표'라는 분석이다.

좌파의 이러한 부각은 투표 하루전 인터넷을 통한 조사를 제외하고는 줄곧 우파가 약간 우세하리라던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이다.

물론 최종적인 판정은 관례적으로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당선자가 결정되는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2차 결선투표에서 내려질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좌파는 승리 분위기에 들떠 있고 우파는 패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의석 5백77석중 4백64석이나 되는 다수 절대의석을 차지했던 RPR-UDF가 과반수 의석인 2백89석을 차지하느냐 못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지난 93년의 총선 1차투표의 경우 우파가 초반부터 압도적 우세를 유지하며 선거구별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득표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은 곳만도 80개 선거구 이상이었던 점에 비해 이번선거는 과반수확보여부에 관계없이 어쨌든 우파의 패배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좌파의 강세 배경으로는 12.8%%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쥐페총리의 자유시장 및사회보장제도 등 각종개혁 조치가 국민들의 큰 불만을 산 데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만약 좌파가 2차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할 경우 사회 및 공산당의 연정이 지난 81년 이래 두번째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투표직후 여론조사는 BVA가 사회당 2백55-2백80석 공산당 15-20석 RPR·UDF 2백50-2백70석SOFRES가 사회당 2백42-2백72석 공산당 21-30석 RPR·UDF 2백55-287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좌파 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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