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경부고속도로 곳곳에 움푹 패여있어

대구에 살고 있으면서 서울에 차를 가져가야 할 일이 있을 때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대부분 장거리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통행료에 구애받지 않고 국도보다 빨리 갈 수 있는 고속도로를택한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일부 구간에서 정말 아찔한 순간을 몇 번씩 당한다. 노면이 자동차 진행방향으로 골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그 골을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마치 음주운전자가 몰고있는 것처럼 차가 비틀거린다. 그럴 때면 핸들을 꽉 잡고 궤도에 기차를 올려놓듯이움푹 들어간 골에 차바퀴를 맞춰야 한다. 그리고 비가 오면 그 골을 따라 물길이 만들어지고 차들은 그 물길을 따라서 주행하게 된다. 이 두가지 경우만으로도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에서 대형사고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골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상습 정체 구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 고속도로의 과적차량과 엄청난 교통량때문에 여름철 같은 무더위에 열을 받은 아스팔트가견디지 못해 움푹 팬 것이다. 얼마전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인상되었다. 통행료 인상분은 이처럼운전자에게 위험을 느끼게 하는 구간의 복구에 신속히 투자돼 고속도로의 안전도를 높이는데 사용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배상일(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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