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 인기상승세 찬물

한동안 잠잠했던 클린턴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른바 '존스양 사건'으로 불리는 섹스스캔들에 대한 재판을 '즉시 속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나오자 재판 속개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력이 크게 손상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사실 지금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최근 미국의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민들사이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올라간 상태.

그러나 잠복해있던 '존스양 사건'이 불쑥 불거져나와 미국민들의 관심은 다시 통속 주간지 수준의 '대통령과 섹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육군 훈련소에서의 섹스스캔들과 공군 최초의 폭격기 조종사 플린 중위의 간통사건,NBC방송의 유명 스포츠해설가 알버트씨의 성희롱 사건 등으로 최근 미국사회가 온통 성추문에파묻혀 있는 가운데 '잊혀졌던 섹스스캔들'이었던 '존스양 사건'이 다시 터져나와 클린턴대통령은상당한 상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 '존스양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백악관측은 더욱긴장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과 함께 화이트워터 스캔들 수사를 위해 힐러리여사와 백악관 변호인 사이의대화록을 수사자료로 제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심의를 벌이고 있으며,예산안의 특정항목만 골라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항목별 거부권법'에 대한 위헌여부 심의를 진행 중이기때문이다.

만일 백악관의 변호인 대화록을 수사자료로 제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는 경우 이는 지난 74년대법원이 워터게이트 도청테이프를 수사자료로 제출하라고 판결,닉슨 대통령의 탄핵에까지 이르렀던 당시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