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 새미니시리즈 러브레터

"우정?… 사랑!" "남녀사이에 친구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래된 명제를 KBS가 다시 들고 나온다.새 미니시리즈 '러브레터'(극본 최윤정, 연출 윤석호). 다음달 9일부터 '봄날은 간다'의 후속편으로 선보일 이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는 '사랑과 우정'을 헷갈려하는 두 남녀의 '사랑 만들기'. 대학 동창생인 건희(유시원 분)와 지우(김희선 분)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는 친구사이. 거리낌없는 지우와 달리 건희는 지우를 향해 남몰래 애틋한 감정을 키워나간다. 사법고시를 통과한 백준석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지우와 결혼직전에 이르고 건희도 이윤주라는 여자와 만나면서 건희의 '벙어리 사랑'이 추억으로만 남게될 위기. 그러나 지우가 사생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준석과의관계는 깨지고 건희는 상처입은 지우를 다시 보듬게 된다.

'느낌', '컬러'에서 감각적 기법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표현했던 윤석호 PD는 이번 드라마에서 "자극적이고 비현실적 스토리보다는 한 여자를 중단없이 사랑하는 남자에 의해 오랜 우정이 아름답게 사랑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사랑과 우정, 현실적인 사랑을 버리고 진실한 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다소 식상하는 소재를 10부작 미니시리즈 속에서 과연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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