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 항공기의 비행시간과 고도를 통제하는 항공교통관제소 전산시스템이 26일부터 사흘 동안고장을 일으켜 국내 전 항공기가 30분 이상씩 공중에서 선회하는 등 대형사고를 빚을뻔 했다. 또지난 3월엔 항공 레이더망까지 고장난 것으로 알려져 국내 항공관제 체계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항공교통관제소(대구시 동구 검사동)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8시쯤 항공교통관제소의 레이더 관련 전산망이 고장을 일으켜 28일 오전 복구됐다는 것. 이 때문에 26일 오전 8시부터 50분간 비행중인 국내 전 항공기가 비행통제를 받지 못해 이·착륙을 하지 못했으며 이날 오후 5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는 것. 또 27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과 28일 오전등 4차례이상 항공통제 마비상태를 빚었다. 한편 30일 오전엔 서울 김포공항 관제탑의 전산망 고장으로서울발 대구·부산행 등 항공기 이륙이 10여분씩 지연됐다.
이모씨(43·북구 산격3동)는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사업차 대구발 서울행 비행기를 탔으나 김포공항 부근에서 30분 이상 선회하면서 착륙이 지연돼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건교부는 중대한 항공장애가 발생했을 때 전국 각 공항 및 항공사 등에 주의를 요망하는'항공고시보'를 전파해야 하는데도 사고 발생 당일외엔 통보를 않았으며 31일 현재까지 정확한사고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항공 레이더의 자료를 감지하는 주 전산망과 예비 전산망이 고장났으나 27일오후부터 정상 가동됐으며 과거 이같은 사고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교통관제소관계자는 "28일 오전에도 전산장애를 일으켰다 복구했다"며 "지난 3월에 발생한 레이더 고장에비하면 이번 전산망 고장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단 대구지사는 30일 전산망 고장에 따른 항공기의 대구공항 이·착륙 지연사실과관련, 지연 운항된 항공편과 시간대의 확인을 거부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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