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해외여행 격감

불황여파가 여행업계로 확산되면서 해외 여행객이 크게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이 국제선일부 노선운항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여행사들은 관광상품 덤핑판매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지난 5월 한달동안 대한항공을 통해 대구-서울을 거쳐 해외로 나간 여행객(사업목적 30% 포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으며,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서는 지난해보다 1천여명이적은 3천여명이 대구-서울을 거쳐 해외로 나갔다.

대구시 중구 ㄷ여행사의 경우 지난해 6월초순까지 5백여명의 배낭여행.어학연수대학생을 확보했으나 올 6월 현재는 2백여명만 확보했으며, 일반 해외여행 상품예약도 지난해 하루평균 30건에서올해는 10건을 밑돌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여행사들은 동남아 노선의 경우 최고 30%까지 덤핑판매하고 있다. 괌, 사이판, 태국 등 동남아 관광상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2만~5만원씩 내렸으나 전체 1백50여 여행사 중20여개 여행사는 3박4일 기준 60만원대의 동남아 관광상품을 40만원대로 덤핑판매하고 있다는것.

국내 여행도 비슷한 상황. 지난 5월 대구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1만3천여명(신혼여행 20%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여명이 줄었다.

해외 여행객 감소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나가사키 등 일본 규슈지방 3개노선을 6개월간 잠정 중단하고, 지난달 20일부터 괌노선을 주 13편에서 10편으로 줄였다.

ㄹ여행사 장정환 계장(30)은 "지난달 19일 2백60명 모집계획으로 3박4일 대구-북경간 관광상품을판매했으나 여행객은 50명에 그쳤다"며 "여행객 감소는 불황여파와 함께 과소비 자제분위기가 확산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金炳九.崔敬喆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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