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中 전일제 클럽활동 시간

"온종일 바둑두고 볼링해요"

희망따라 47개반 나눠

주중 수업보충…학부모도 환영

책가방을 내던지고 '바둑왕 이창호'를 꿈꾸며 바둑판에 빠지고, 평소 하고 싶던 볼링을 원없이 칠수 있는 안동중학교학생들의 전일제 클럽활동시간.

그 현장에는 학생들의 신바람과 의욕이 넘쳐 나고 이를 지켜보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이원하는 과외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고 흡족해 한다.

안동중학교(교장 조동만)가 책가방 없는 날과 학생들의 취미, 특기를 키우는 방안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전일제 클럽활동시간은 매주 토요일.

교육과정에 배정된 주1회 1시간의 특별활동 시간을 4주단위로 모아 토요일에 전일 시간으로 활용하고 토요일 정규 교과시간은 주중에 소화한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모형자동차반, 합주반, 볼링반등 모두 47개 반으로 나눠 지도교사를 두고토요일은 특별활동만 하는 것이다.

안동농고 자연실습장에 나가 축산과 농기계 조작을 배우고 고적답사를 떠나며 학교에서 컴퓨터와국악기를 다루는 교내외 활동도 얼마든지 주어진다.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학생들의 즐거움은 물론 이런 특별활동을 통해 얻는 협동심과 사회성 신장의 교육효과도 크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공부는 언제 하느냐'는 걱정도 잠시,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지치지 않고 새롭게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환영일색이다.

관계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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