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서가는 농업인-군위읍 하곡리 현정원씨

"멧돼지 키워 연 4천만원 소득"

"멧돼지 사육은 국내 시장수요가 매년 급증해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군위읍하곡리 현정원(玄正元·42)씨는 지난90년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3천여평 과수원의 사과나무를 캐내고 멧돼지 사육으로 전환 했다.

현씨는 "처음 소득이 좋을 것이란 말을 듣고 의욕만을 앞세워 멧돼지 사육에 나섰으나 야생 성질을 이해 못하는등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돼지가 설사를 할때는 산에서 캐온 황토흙을 먹여 치료하는 방법도 알아내는등 멧돼지 사육에 관한한 전문가가 됐다.

처음 2마리가 지금은 2백여 마리로 늘었으며 kg당 생체가가 4천원대로 소고기(3천8백원대)보다높아 연간 소득이 4천만원은 거뜬하다.

소득이 늘자 주변 농가와 후배들이 멧돼지 사육을 희망해 현씨는 올 하반기부터 기술을 보급할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멧돼지 사육 농가는 고작 2백50호에 전체 사육량도 4천마리에 불과한데 요즘 전국식당가에서 가짜 멧돼지 고기가 판을 치고 있는게 안타깝다고 한다.

현씨는 "한국사육멧돼지협회가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98%%가 일반돼지 목살을 멧돼지 고기로 둔갑시켜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멧돼지 고기의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현씨는 올부터 자신의 집에서 무료 시식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요즘은 대구는 물론, 전국의 각 식당에서 멧돼지고기를 정기적으로 공급해줄수 없느냐는문의가 늘고 있다.

현씨는 "뒷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멧돼지 고기가 각종 성인병에 좋다는 것은 동의보감에도 나와있다"며 자랑했다.

멧돼지는 인공 교미가 안돼 모두 자연 교미로 새끼를 출산하는데 연 2회 10여 마리를 낳는등 지금은 번식률이 높아 사육전망이 밝은 편이다.

연락처 (0578) 82-1811.

〈군위·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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