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3일 사생결단식으로 총공세를 펴고나오자 이회창대표측이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하루전까지의 맞대응 표정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이대표는 이날 저녁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발협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측근 핵심인사들은 강온전략을 병행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이에 따라 경선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황낙주(黃珞周)전국회의장과 정발협내 초.재선의원들의 지지선언도 27일 경선출마선언이후로연기했다. 정발협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다.
이에는 대통령부재중 야기된 당혼란에 대한 책임은 결국 이대표가 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또 김광일(金光一)대통령정치특보의 임명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경선과 무관한 것으로보고 있지만 정발협이 초강수를 띄우고있는 점을 상기하면 다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물론 이대표측은 아직도 대세를 장악했다며 자신감에 차있다. 특히 정발협내에서 서청원간사장과이재오기획단장 등 강경주도세력은 소수에 그치고 있으며 지구당위원장 50명가량을 이대표 지지성향으로까지 분류하고 있다.
그래서 지방세몰이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또 정발협측의 불공정 경선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하순봉대표비서실장도 처음으로 공식기자간담회를 자청,"사실에 입각하지 않은억지주장"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이대표가 특별하게 대표직을 남용한 일도 없고 또 이대표 지지의원들이 이대표 지지를 권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는 타 대선주자진영과 정발협에서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리고 불공정 사례가 있으면 당선관위에 정식으로 고발하라며 기세등등했다.
한편 김용갑의원은 23일 정발협에서 "이대표가 대세다. 반대하면 살생부에 올리겠다고 협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소도 웃을 일""명예훼손"이라며 반발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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