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생활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대사로 나가는 곳이 한국이어서 개인적으로 각별한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27일 부임예정인 예브게니 아파나셰프(50) 신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수교당시와 비교해 양국관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는 한-러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서울에서 부총리급의 경제공동위원회가 5년만에 열리는 데다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 외무장관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모처럼 양국관계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파나셰프대사는 여러 분야에서 상호 접촉을 확대하는 것이 관계발전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혀 실용적인 '균형외교'가 러시아의대한반도 외교정책의 기조임을 내비쳤다.
외무성 아주1국장으로 '전쟁발발시 자동개입'조항의 삭제를 주도하는등 현재 북한과 러시아간에진행되고 있는 새 조-러조약 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북한과 러시아는 과거처럼 군사, 이념적동맹관계가 아닌 동등하고 정상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25 남침 지원', '대한항공 격추사건', '최덕근 영사 살해사건'등 양국간의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서 아파나셰프대사는 "한국민이 당했던 고통을 깊이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과거는 닫고 미래를 열자"는 등소평의 말을 인용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주문했다.
70년 외무성 산하 국제관계대학(MGIMO)을 졸업하고 직업외교관으로 입문, 주미 참사관등을 지낸 그는 외무성내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