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홍콩주권반환식은 30여분만에 막을 내렸다.
30일 밤11시44분(현지시간·이하같음), 홍콩 컨벤션센터 그랜드 포이어. 8천5백㎡넓이의 대회장단상벽면에는 중·영 양국의 기가 걸려있고 양국 및 홍콩의 귀빈들이 특별석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반환식은 시작됐다.
단상아래 청중석도 4천여명의 귀빈들이 가득 메워 입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드디어 개막이 선언됐다. 영어로 먼저한 후 중국어 통역이 이어졌다.
양국 의장대가 정렬하고 트럼펫의 팡파르가 울리면서 양국 대표단이 입장했다.강택민(江澤民)국가주석, 이붕(李鵬)총리, 전기침(錢其琛)외교부장, 장만년(張萬年)중앙군사위 부주석, 동건화(董建華)홍콩특구 초대행정장관 등 중국측 대표 5명과 찰스 왕세자, 토니 블레어 총리,로빈쿡 외무, 크리스 패튼 총독, 브라이언 더튼 홍콩주둔군사령관 등 영국대표 5명이 각기 동서양쪽에서 입장, 연단 좌우측에 나란히 앉았다.
찰스 왕세자가 먼저 영국왕실문장이 그려진 연대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홍콩의 번영이 지속할 것으로 확신하며 "영국은 홍콩 생활방식 유지를 보장한 지난 84년의 영-중 공동선언이 지켜지도록확고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기수단이 각기 단상에 올랐다. 중국 기수단은 오성홍기와 홍콩특구기를 갖고 올랐다.초침이 11시59분을 가리키고 군악대의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단상 깃대에 내걸렸던 유니온 잭기과 홍콩기는 서서히 단하로 내려왔다.
시계초침이 7월1일 자정을 넘긴 순간, 중국국가 '의용군행진곡'이 우렁차게 연주되는 가운데 중국국기 오성홍기와 홍콩특구기가 게양되자 장내는 우렁찬 박수소리와 환호가 가득했다.1백56년에 걸친 영국의 홍콩 식민지배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구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오성홍기가 게양되자마자 안내방송이 갑자기 중국어로 먼저 방송하고 이어 영어통역이 뒤를 따랐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갔음을 실감케하는 순간이었다.
강주석이 오성과 천안문 문양이 새겨진 연단앞에서 경축사를 시작했다. 홍콩에 50년간 홍콩인에의한 고도자치를 허용한 1국가 2체제의 약속을 준수하고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도 보장할 것임을다짐했다.
5분여 동안 진행된 강주석의 연설에 청중들은 7-8차례에 걸친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이양식을 마친 찰스 왕세자와 패튼총독, 홍콩주둔 영국군사령관인 더튼소장 등 영국대표단은 조용히 대회장을 빠져나가 빅토리아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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