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5년간에 걸친 영국의 잔치가 30일 오후6시15분 빅토리아항의 이스트 타마르 해군기지에서 서서히 밀려오는 어둠과 함께 막을 내렸다.
영국의 고별예식은 학생들이 길이 20여m 정도의 용탈 4개를 뒤집어 쓰고 1백여대의 북소리에 맞춰 용춤을 선보이면서 막이 올랐다. 이어 찰스 왕세자가 탄 롤스로이스 자가용 1대가 행사장으로입장했고 기지에 정박중이던 영국해군함정은 21발의 예포를 발사해 경의를 표시했다.주빈석에는 찰스 왕세자와 토니 블레어 총리, 패튼 총독등이 함께 자리했다.
용춤에 이어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무용수들이 '홍콩의 정신'을 주제로한 무용을 선보였고 국민학생들의 율동, 홍콩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 오페라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40여분간 펼쳐졌다.
한때 3만명을 넘었던 홍콩주둔 영국군 병사 1천1백명은 이 행사를 마친뒤 스톤커트 해군기지등14개 군시설을 모두 중국군에게 넘겨주고 홍콩 카이탁 공항에서 군용기편으로 완전 철수함으로써아시아내 영국군은 완전 사라지게됐다.
○…악천후가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습기찬 날씨로 유명한 홍콩답게 식민지로서의 장을 마감하는 마지막날인 30일에도 내내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공식 행사장에 모인 귀빈들을 비에 젖게 만들었다.
기상 관계자들은 영국 관리들이 홍콩을 떠날 준비를 하고 중국의 지도부가 1백55년만에 처음으로이곳에 도착한 이날 오후 20㎜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 비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무개트럭에 일부를 태운채 홍콩에 진입하는 5백여명의 중국 인민해방군 본진 제1대 장병들을 젖게하고 찰스 왕세자 등 영국의 VIP들을 태운채 빅토리아항을 미끄러져 나가는 영국 왕실의 브리타니아호 선상으로도 떨어졌다.
○…영국연방사무국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더라도 홍콩 비정부기구나 전문단체들이 계속 영연방에 남아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중국정부와 홍콩특별행정구(SAR) 정부에 요청.홍콩은 1일 자정 반환식을 계기로 53개국으로 구성된 영국연방에서 탈퇴하게 되는데 에메카 아니야오쿠 사무총장은 "홍콩인들과 각 단체들은 영국연방 내에서 적극적 활동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활동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
○…홍콩반환으로 입법국이 해산하고 임시입법회가 취임함으로써 일자리를 잃게 된 홍콩야당 민주당 의원 26명은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에 다시 출마하기로 했으나 당장 사무실 비용은 물론아파트 전세비와 생활비조차 구하기 어려운 지경.
프레드 리 전의원의 경우 전세아파트를 재계약했으나 비용이 부족, 고통을 겪고 있으며 리 윙탓,알버트 찬 등 다른 의원들은 그동안 모은 저금으로 당분간 생계를 꾸려야 할 처지.○…30일 밤10시, 북경시 심장부인 천안문광장에서 홍콩회귀 경축 대형연환만회가 시작돼 홍콩회귀를 경축하는 대륙에서의 축제가 막이 올랐다.
30일 밤10시9분 5분간 무장경찰대원들에 의한 불꽃이 북경의 밤하늘을 오색찬란하게 수놓았고 중국교향악단과 중국음악학원생 5백여명에 의한 "홍콩이여 북경은 당신을 축복합니다"라는 노래와춤이 울려퍼지며 2천여명의 가수와 연예인이 출연, "조국을 포옹하다", "홍콩이여 빛을 내라", "황하는 이렇게 말한다"는등 14종목의 연예활동으로 이어졌다. 30일 밤11시59분50초…. 경축행사에참석한 대표들은 광장옆 혁명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홍콩 '도계시(倒計時)' 초침에 맞춰 마지막 시초를 카운트다운 했다. 참석자들은 카운트다운 시계에 맞춰 목청을 높여 '스(10), 지우(9), 빠(8),치(7),…, 싼(3), 얼(2), 이(1)'를 외치다 마침내 초침이 0에 머물자 소리높여 환성을 지르며 홍콩회귀를 경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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