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 2돌 시.도지사에 듣는다-이의근 경북지사

-먼저 민선 2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남은 임기 1년의 도정 방향에 대해 얘기해달라.

▲'21세기 신경북 비전'의 수립으로 경북발전의 미래 좌표를 설정했으며, '열린 도정' 구현으로도민과 도정의 일체감 조성에 진력했다. 또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을 주도적으로 구성해 지역의세계화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각종 평가에서 인정을 받아, 올해 한국능률협회가주관한 한국지방자치단체경영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서울행정대학원 한국행정연구소 주관전국 시.도 자치2년 평가에서 우수단체로 뽑혔다. 앞으로 남은 1년은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 사업의 마무리와 민생 자치 구현에 역점을 둘 작정이다.

-지난 2년간 시.군 단체장과 의회와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민선자치시대라 해도 도는 시.군의 상위기관으로 지도 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몇 몇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물가지도 미흡과 산불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기관경고를 내린 적도 있다. 의회와는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양쪽 수레바퀴와 같은 시각으로 서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시.군 및 의회와의 관계는 전국에서 가장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한다.

-광역자치단체장이 행정가로서의 덕목뿐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광역자치단체장은 지역발전과 도민복리증진을 위해 지역을 경영해나가는 행정가로서의 역할을더 많이 요구받는 자리다. 따라서 그동안 정치적인 문제에 휩쓸리지 않고 도정에만 전념하려 애써왔다. 하지만 신한국당소속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지역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합의를유도해 나가는 일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목소리를 자제해온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지역발전과 도민의 뜻에 부합하는 선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비중을 높이는데주저하지 않겠다.

-지금 한창 난립하고 있는 여권의 대선주자 가운데는 누구를 지지하는지.

▲특정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적절치 않다. 다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내 개인의 입지보다는 대구 경북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또 도민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충분히 살펴서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특별히 마음에 두고 있는 특정 주자는 없다. (그는 이 대목에서 대구 경북 표의 향배가 대권주자 선출에 결정적이라는 점을 의식해 단순히 자신의 한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무언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듯한 인상을 비쳤다)

-차기 도지사 재출마여부는.

▲선거가 아직 1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재출마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도정수행에도도움이 되지않는다. 앞으로 도민들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취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 미이행한 공약사항은.

▲선거시 공약사항은 7개분야에 모두 1백73건이다. 이 모든 사업을 임기중에 완료하자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확정짓고 예산에 반영해 사업의 틀을 확립하고자 공약한 것이다. 현재 공약이행도는98%%이며, 청도 동곡 및 의성읍 우회도로 개설과 칠곡 문화예술회관건립 등 3건이 미이행이다.

-민선지사로서 느낀 자치발전의 걸림돌을 두가지만 든다면.

▲주민들의 폭발하는 개발욕구를 충족할 재원이 크게 부족한 점과 주민생활과 직결된 재정.금융.상공.복지.환경사무 등 분야의 지방권한이 부족한 점이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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