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차관 도입이 대구시 사업에 생명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오는 10월쯤 도입 실현이 기대되고 있는 차관 규모는 3억달러. 대구시가 다른 어느 지방정부보다 발빠르게 이를 준비한 게 주효한 것.
대구시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금 수입에 엄청난 차질을 빚어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연초 세웠던 사업 계획을 오히려 줄여야 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추계된 세수 부족분은 최고 1천억원. 물론 아직 상반기밖에 지내보지 않았으니 연말 결산에선 실제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어떻든 당초 예산을 3백80여억원 줄이는 것으로 추경을 편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으로여겨지고 있다. 절약이 가능했던 것은 하수도료 인상에 힘입은 관련 경비 1백20억원, 예비비 1백30여억원, 기타 1백28억원 등이다.
여기에 중앙정부 지원이 2백21억원 넘어왔다. 그러나 교부세-양여금-국고보조 등 이름을 가진 이돈은 소방도로 등 용도가 엄격히 지정돼 있어 대구시가 임의로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성격의 것은 못된다.
그런데도 인건비 등으로 경직성 경비 73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들여오게 된 외국 차관 2천6백78억원은 가히 대한(大旱) 속의 단비일 수밖에 없는것이다. 차관은 도로사업 등으로 용도가 지정돼 있다.
◇주요사업들=도로 사업외에 이번 추경에 반영된 사업비는 다음과 같다. ▲하천.하수도 분야=중앙상고 북쪽 범어천 30m, 북비산초등교 북편 달서천 80m, 불로천~검사철도교 사이 방촌천 80m,대명천 등 복개비로 40억원이 계상됐다. 신천 유지 관리비 10억원도 마찬가지. ▲환경.녹지분야=쓰레기 매립장 확장을 위한 설계비 3억원, 본리.연암공원 조성비 9억원, 조각공원 조성비 3억원,등산로 안전철책 설치비 2억원 등이 추가 혹은 새로 책정됐다. ▲사회복지 분야=북구 청소년수련관 및 희망원 증축비, 치매센터 운영비 등이 1억~10억원씩 새로 편성됐다. ▲산업경제 분야=고산체육단지 내 내환지 옮겨 만드는 비용, 검단동 축산물 도매시장 건설비, 달성.검단공단 오수관로개체비 등이 반영됐다. ▲문화체육 분야=두류수영장 시설 보강비, 동구 문화체육회관 건립비, 법장사 3층 석탑 복원비, 공예품 판매장(두류동) 건설비 등이 추가로 1억~5억원씩 배정됐다.◇특이한 사업들=한편 이번 추경에서는 특이한 사업도 여러개 눈에 띄어 주목된다. 가로등을 밝게 하기 위해 52억원이나 추가 투입되는 것도 그 중 하나. 지하철 1호선 구간에 23억원이 집중투입될 계획.
신천 콘크리트 보가 물을 썩혀 문제를 일으키자 전체 3개 중 한개를 우선 10억원을 들여 고무보로 개체키로 해 관심거리가 되고 있고, 두류공원에 조각공원을 만들려고 3억원을 추가 계상한 것도 마찬가지.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에 경북도가 소유하고 있는 밤숲단지 2만평을 구입키 위해 10억원을 계상했으며, 농약 콩나물이 말썽이되자 농약 없이 콩나물을 키울 수 있는 기술을 1억원을들여 개발키로 했다.
벤처기업 육성방안 연구를 위해 2억원을 배정했다.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는 4억원을 주고 건물을임차키로 했고, 시립예술단을 위해 2억원을 들여 연습관을 지어주기로 했다.
U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본부에 보증공탁금 46억원을 내기로 했다. 미국 차관 도입을 위한 비용으로 3억원을 배정했으며, 어린이 생활정보 시스템 구축에도 4억원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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