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스타전 이모저모

○…14년만에 올스타전이 열린 대구시민야구장에는 올시즌 삼성의 좋은 성적 덕분인듯 경기 시작1시간전에 만원을 이루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 올스타전 만원은 92년이래 처음. 이날 평일에도불구, 대구팬들은 일찌감치 야구장을 찾아 10시쯤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열성. 한 야구팬은 "요즘 삼성 성적이 좋아 살맛이 나는데 올스타전에서도 양준혁이나 이승엽이 꼭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하기도.

○…이날 올스타전에는 다채로운 행사로 분위기를 돋웠다. 3시30분부터 여자 소프트볼 상지대학과 대우자동차판매와의 시범경기가 벌어져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고 팬과 선수들이 함께하는 포토타임에는 양준혁 이승엽 박충식등 삼성 선수들과 준수한 외모를 갖춘 서용빈 이병규등이 여성팬들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았다.

5회가 끝난후 클리닝 타임에는 인기그룹 '구피'가 나와 춤과 노래로 그라운드를 수놓아 젊은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이날 시구식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투구에 일부러 헛스윙하던 여느때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광경이 벌어졌다. 시구자로 나온 97미스코리아 미 여혜전양(계명대 무용과)은 삼성라이온즈 홍준학대리로부터 20여분간에 걸친 시구 훈련을 받았지만 역시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의 얼굴로 날아가는 어이없는 투구. 그러나 이종범은 피하면서도 반사적으로 배트를 돌려 우전안타를 만들어내 역시 야구천재다운 면모를 과시.

○…7회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 MVP가 유력하던 이승엽이 9회 서군 유지현이 재역전 2타점 적시타로 수상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12년만에 미스터 올스타를 탄생시킬 꿈에 부풀어있던 삼성 관계자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MVP 선정에 분위기를 잡기위해 삼성 관계자들은 7회부터 대거 기자실에 몰려 이승엽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정수근의 어이없는 포구실수와 유지현의 안타가 이어지자 허탈한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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