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앞으로 쏘나타 승용차가 지나갔다'
동군 소속 이승엽은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97올스타전 7회말 4대4 동점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 MVP가 유력했으나 9회초 서군에 2점을 내줘 팀이 5대6으로 패하는 바람에 미스터 올스타 일보직전에서 눈물을 삼켰다.
MVP의 영예는 9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날린 LG 유지현에게 돌아가 쏘나타Ⅲ 승용차를부상으로 받는 기쁨을 안았다.
이승엽은 감투상을 받아 다소 아쉬움을 달랬고 우수투수상은 최향남(LG), 우수타자상은 3타수3안타2타점을 올린 김기태에게 돌아갔다.
양준혁은 행운의 7번째 안타를 때려 70만원의 부상을 받았고 홈런레이스에는 2차까지 가는 접전끝에 박재홍(현대)이 1위를 기록했다.
서군은 이날 승리했으나 통산 성적에서는 동군이 14승9패로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삼성은 85년 김시진이 올스타전 MVP에 오른이래 12년만에 수상자를 배출할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3회까지 0대3으로 뒤지던 동군은 4회 연속안타와 내야진의 실수를 틈타 2점을 뽑아낸뒤 5회 김기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대3으로 역전에 성공.
동군은 6회 1사2, 3루서 홍현우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으나 7회말 이승엽이 시원한 우중월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다.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 서용빈의 타구를 중견수 정수근이 글러브에 맞고 놓치는 에러성 안타를허용하며 불길한 조짐을 보인뒤 2사만루에서 유지현이 9구째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중전 2타점적시타를 날려 승부는 일거에 뒤집혀졌다.
〈허정훈·이상헌기자〉
▲올스타전 전적
서 군 012001002|6
동 군 000220100|5
△서군투수=정민철 정민태(3회) 송진우(4회) 이대진(5회) 구대성(7회) 최향남(8회·승)동군△동군투수=김상진 박충식(2회) 조규제(3회) 박지철(5회) 김현욱(7회) 김태한(8회·패) 김경원(9회)
△홈런=이종범(3회2점·서군) 이승엽(7회·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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