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재벌그룹이 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은행 자기자본의 45%% 이내로 제한되며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앞으로 3년 안에 갚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 대우, LG, 한보, 주공 등 12개 그룹은 한도를 초과한 대출금을 오는 2000년7월말까지 모두 갚아야 한다.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동일계열기업군 여신한도제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는 8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재경원과 한은은 한도를 초과하는 여신(대출금+원화지급보증)은 앞으로 3년안에 갚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되 이 기간내에 상환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은행감독원장이 예외로 인정해주도록했다.
또 한도를 초과해 여신을 받았더라도 △금융기관 공동으로 정상화를 추진중인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에 대해 추가여신을 지급하거나 △이같은 기업을 인수한 재벌에 대해 인수계약에 따라 추가여신을 지급하는 경우 △민자유치 1·2종 시설의 추진에 필요한 여신을 지급하는 경우 등은 은감원장의 예외승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은행별로 5대 및 10대 재벌에 대한 대출금을 대출금총액의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하는기존의 바스켓관리제는 한도 초과 대출금의 상환 만료시한인 2000년 7월말까지 동일계열 여신한도제와 병행해 시행하는 한편 10대 그룹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부동산취득 승인제도도 없애기로했다.
한편 올 3월말 현재 은행여신이 한도를 초과한 재벌은 삼성·현대·주공 등 12개 그룹이며 이들재벌의 한도초과 여신은 대출금이 1조5천1백95억원, 지급보증이 1조8천1백31억원 등 모두 3조3천3백26억원에 달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