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심(民心)과 당심(黨心)은 남남

신한국당 대선후보들의 대중적 인기와 대의원지지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이회창후보는 양자가 엇비슷하게 맞물려 돌아가지만 다른 후보들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게현실이다.

지난달 26일 본사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회창(25.3%%) 이인제(22.5%%) 박찬종(21.8%%)후보가 3강을 형성했고, 이수성(8.7%%) 이한동(2.5%%) 최병렬(1.7%%) 김덕룡(1.7%%)후보가 4약구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대의원지지도조사에서는 이인제후보는 2위를 차지했지만 이회창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보는 당초 당내기반이 취약한데다 선거기간이 짧았으므로 오는 21일의 전당대회일까지 대의원지지를 끌어 낼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박찬종후보는 낭패감을 느낄만 하다. 대의원지지도에서 바닥을 헤매는등 대중적 인기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민심이 여당대의원들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만하다. 신한국당경선이 국민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위 '위원장 따먹기'라는 당내 세력싸움에 좌우되고 있다는 지적이 신빙성을 얻기에 충분한 결과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여당대의원의 성향과 자질에 대한 회의론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당내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들의 대중적 인기는 포장술에 불과했고 이번에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는 만만치 않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덕룡, 이한동후보는 대중적 인지도는 미미해도당내에는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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