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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흔히 용(龍)에 비유했던 옛사람들은 일반인들과는 비할 수 없는 용의 혈통, 즉 용종(龍種)의 가계가 바로 왕가(王家)라고 믿었다. 그래서 왕실에서는 훌륭한 혈통의 자녀를 천한 백성들에게 출가 시키기보다 근친혼(近親婚)을 선호하는 경향이었다. 이러한 예는 고대 이집트 왕실에서볼 수 있었고 중국에서도 신(新)황제 왕망이 "고귀한 내 딸을 남에게 줄 수 없다"하여 스스로후궁(後宮)으로 삼았다는 기록도 보인다. 신라(新羅)왕 53명중 27명, 고려왕 34명중 20명이 근친혼을 했으니 성골(聖骨)과 진골(眞骨)이 모두 그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이러한 근친혼 풍습이 근절되고 '동성동본 금혼'이 뿌리를 내린 것은 주자학이 우리 사회에 전파된 고려말 이후부터다.그 이래 어쩌다 동성동본의 연(緣)을 맺은 부부는 사회적으로 매장됐음은 물론 그 자녀들도 사실상 사생아로 취급되는등의 곤욕을 치러야만 했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김해(金海)김씨가 3백67만명, 밀양(密陽)박씨 2백70만명, 전주(全州)이씨 2백37만명등 동성동본인구는 엄청 많다. 또 현실적으로 전체 부부의 2%%인 20만쌍이 동성동본으로 혼인신고를 못한채 고민하고 있다니 사실상이문제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고민거리였다. 헌재(憲裁)의 동성동본 금혼 규정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유림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유림측은 되도록이면 금혼의 범위를 8촌이상으로, 가능하면 20촌까지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고 여성계등에서는 8촌까지로 돼 있는 '근친혼 금지'범위까지로 끌어내리려 한다는 소식이다. 이들의 열띤 공방이 '관습과 현실'이 타협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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