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사자 투수력 좋아졌다

삼성 투수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반기에 팀방어율 4.76을 기록하며 단연 이부문 꼴찌를 달리던 삼성이 후반기들어 4.52까지 낮추고 방어율 꼴찌의 불명예를 벗어났다.

이런 투수력의 상승은 무엇보다 김상엽 박충식 두 에이스의 분발이 큰 힘이 됐다.7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전반기 내내 불안한 피칭 내용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던 김상엽은 17일 쌍방울전에서 6과 1/3이닝을 던져 7안타 1자책점만을 기록하는 호투를 보였다. 이날김상엽은 전반기에 보여주었던 변화구 위주의 도망가는 피칭이 아니라 과감한 직구로 승부를 해올시즌 가장 뛰어난 투구 내용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앞서 박충식도 16일 쌍방울전에 등판, 전성기때를 상기시키는 예리한 싱커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7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이제야 만족한다"고 스스로 소감을 밝힐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이런 에이스들의 제자리 찾기와 더불어 고무적인 것은 정성훈 변대수등 신인들이 투수진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지난해 2군 남부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던 언더스로 정성훈은 11게임에 나와 승없이 2세이브 2패를 기록중이나 박충식의 한창때 구위에 맞먹는 공을 뿌리며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배짱으로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

삼성에 2차 1번으로 지명됐으나 손바닥과 허리 부상으로 전반기 막바지에야 마운드에 모습을 내민 변대수도 안정된 컨트롤과 배짱있는 피칭으로 훌륭히 미들맨의 역할을 수행해 코칭스태프의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여기에다 눈병에서 회복한 최창양도 구위를 되찾고 있고 고참 성준, 든든한 마무리 김태한이 뒤에 버티고 있는 것도 후반기 삼성의 마운드에 기대를 걸게하는 부분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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