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대표 포항방문 안팎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의 22일 포항방문은 신한국당 이병석후보에게 환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겨줬다.

이대표의 이날 포항방문으로 유권자들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달아올랐으나 그 여운이 투표일까지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기때문.

낮최고기온이 섭씨34도까지 올라가는 가마솥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앙초등학교 정당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들이 몰려드는 성황을 이뤘다.

이대표는 충남예산에 이어 이날 오후3시 포항에 전세헬기로 내려와 찬조연설을 통해 10여분동안"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이후보를 국회로 보내줄 것"을 간청했다. 담벼락 나무그늘은 물론 운동장한가운데로 몰려든 청중들은 뙤약볕아래 귀를 기울였으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등 열띤 분위기였다.

이대표는 또 죽도시장을 방문, 이병석후보와 함께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후보를 부려먹을 수 있도록 밀어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이병석후보측은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대표의 여운이 오래 남기를 바라며 이대표의 짧은 방문을 아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이회창바람이 투표일까지 지속되도록 22일 내려온 이명박의원의 상경을 만류,23일 다섯차례의 개인연설회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보진영은 이같은 뒤늦은 고조분위기를 살려나가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나 촉박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보측은 "이대표를 환송하려는 인파가 거리로 나오는등 높은관심을 나타냈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 아쉽다"며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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