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이의근 경북지사, 두 사람의 접촉 빈도가 잦아 관심을 끌고 있다.먼저 21일 있은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장. 이 자리에서 이후보는 1차투표가끝난 뒤 가장 먼저 이지사를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둘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즉각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결선투표를 앞둔 이후보가 경북 대의원들을 향한 '상징적 접근'으로 이지사를 찾았던 것으로 주변에서는 해석했다.
이와 함께 그 자리에서의 대화시간이 20여분으로 비교적 길었던 점으로 미루어 향후 '경북 표'에대한 이지사의 일정한 역할을 주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이지사는 단체장의 선거개입 불가라는 선거법상의 제약 때문에 드러내놓고 이후보 지지운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 간 나름대로다져놓은 갖가지 조직과 기반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구 경북의 표가 차기 정권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볼 때, 같은 당 소속인 이지사에 대한 이후보의 접근은 자연스럽기까지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후보는 앞으로도 경북에 더 많은 공을들일 것이며, 이지사와 긴밀한 관계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않게 해 볼수 있다.
이같은 추측은 이후보가 당선 다음 날 포항 보선 현장에 달려 온 점에서 엿 볼 수 있으며, 이 날이지사 또한 포항으로 내려가 이후보와 또 다시 조우한 사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지사는 단체장의 선거현장 접근 불가라는 제약으로 유세장에는 합류하지 못했으나 별도의 자리에서 이후보와 만났으며, 이날 저녁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이후보 당선축하연 참석을 위해 이후보가 타고온헬기를 함께 타고 상경해 눈길을 끌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남다른 배려라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간의 신한국당 경선 기간중에도 이회창후보는 자신이 국무총리로 있고 이의근지사가 청와대 행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당시의 인연을 상기시키며 내밀한 관계유지에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할 때 향후 대선정국과 또 그 이후에서 이후보와 이지사 사이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시각도 등장하고 있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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