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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에 얽힌 이야기"

국내에서 18번을 썼던 선동열은 현재 18번을 단다. 명투수 출신인 주니치의 호시노감독이 자신의번호를 물려줬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대한다는 뜻.

프로선수의 배번은 자신에겐 얼굴이자 대명사요 팬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박찬호의 활약이 대단한 요즘 국내 고교투수 사이에 그의 번호 61번이 인기인 것도 그런 이유다.

배번은 1929년 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달기 시작한 것이 최초다. 아메리칸리그는 1931년,내셔널리그는 1933년부터 채택했다. 선수식별과 안내, 기록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애초 등장이유였다.

배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부지기수인데 프로야구 초창기 감독들의 번호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작고한 김동엽감독의 38번이 38선을 넘은 피난민이라는 뜻이었다는 것은유명한 얘기고 삼미 박현식감독의 88번은 88올림픽을 기념하는 뜻이었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 롯데 박영길감독의 77번은 행운이 두번 겹치라는 의미, 역시 작고한 서영무 삼성감독의 63번은 63세까지 감독으로 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선수들의 배번에도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장훈을 존경했던 타격의 달인 장효조는 83년 삼성에입단하면서 당시 허규옥이 달고 있던 10번을 줄 것을 계약서에 명시해 결국 10번을 쓰게됐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현대 투수 위재영의 경우 구단 관계자들이 그 번호사용을 극구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18번을 단다. 전신인 삼미-청보-태평양시절 18번을 단 선수들의 성적이 나빴기 때문. 그러나 노력앞에 징크스는 없는 듯 위재영은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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