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개방까지 허용할수 밖에 없는 개방체제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자생력(自生力)에 바탕을 둔 강인한 경쟁력밖에 없다. 21세기 우리의 시장은 세계유수의 기업들에게 그대로 노출시킬수 밖에 없는게 세계적 추세이다. 국내기업, 해외기업을 굳이 구분할수 없는 이른바 '지구촌시대'에 이미 우리들은 휩쓸려 들어가 치열한 '경쟁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젠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살아남기가 힘든 세상이 다가오면서 우리들의 목을 죄고 있다. 우리기업 특히 재벌그룹의 경쟁력을 얘기할때 제일 먼저 거론하는게 철저한 세습제에 대한 비판이다. 전문 경영인제도를 도입않고 재벌2세, 3세로 내려가는 이 족벌체제로 과연 극심해질 국제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경제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소이다. 그런데도 문제는 우리나라 1백대재벌그룹들이 대부분이 족벌체제로 기업운영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이런 체제로 50년, 1백년후까지 견뎌낼수 있을까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의 2남 원근씨가 한보가 부도위기로 몰릴때 미국서 카지노도박으로 30만달러를 탕진한 혐의가 불거져 구속됐다. 한보의 3부자가 감옥에갇힌 셈이다. 그룹이 곤경에 처했을때 2세 경영인이 카지노도박을 했다는 직업윤리·도덕성도 문제지만 더욱 우울하게 하는건 재벌그룹의 족벌체제가 빚어낸 암울함이다. 한보그룹산하 직원들이 한평생 모아도 될까말까한 그 거액을 외국 카지노에서 단번에 날린 그 2세경영인이 과연 그룹을 끌고갈수 있었을까. 정말 한심한 노릇이고 한국적인 병폐다. 한보는 대출비리가 아니었더라도이미 도산할수 밖에 없는 요인이 내재하고 있음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기업인들에겐 강건너 불이 아닐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