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호 앞쪽 교통상황이 어떻습니까""예, 한일로는 지금 택시와 버스가 뒤엉겨 통과하기 힘듭니다.조금 빨리 오셔야겠습니다"
대구 시내버스 대명교통(주) 소속 기사들은 교통혼잡을 걱정하지 않는다. 버스마다 무전기가 설치돼 운행구간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교환하기 때문이다.
공용주파수통신인 TRS방식 무전기가 장착된 것은 지난해 9월. 영업용 버스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홍도사장은"수시로 바뀌는 교통상황 때문에 배차간격을 맞추기 힘들고 여러대가 몰리거나간격이 벌어지는 경우가 잦아 설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설치된 무전기는 좌석버스 13대와 사무실, 긴급정비차량 등 모두 15대. 동시통화가 가능해모든 버스의 운행상황을 기사들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기사들은 "배차간격, 운행시간 등에 쫓길 염려가 없어 사고도 현저히 줄었다"고 했다. 이상이 생긴 차량은 정비차량에 바로 연락되고 예비차가 투입되기 때문에 결행도 사라졌다. 친한 기사끼리진한농담을 주고받아 승객들이 더러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 있어 운전도 즐겁다.
승객들도 교통혼잡에도 불구, 목적지에 제때 도착하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 정류장 손님들도 기다리는 시간이 한결 짧아졌다. 차안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가 뒤차에 연락, 곧바로 찾은 경우도 여러차례. 지난봄 노동법 파동으로 시위대에 의해 도로가 막혔을 때 대명교통 소속 버스들은 우회도로를 이용,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회사로서는 설치에 대당 1백20만원 정도가 들었지만 일정한 배차간격을 종점까지 유지함으로써수입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 김사장은 "정확한 운행시간을 지키는 것이 회사, 기사, 승객 모두에게 득이 된다"며"시내버스도 이제는 경쟁시대"라고 강조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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