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여객기에 탑승해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병학씨(35.수성구 범물동)의 노부모들은 6일 오전 대구공항에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씨의 아버지 이창근씨(67.경북 칠곡군 북삼면)는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보자는 주위의 말에 "희망을 걸 수 없다"며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이씨 아버지는 "가족들을 한꺼번에 모두 잃다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어디 있느냐"며 통곡했다.
○…지난 4일 사고여객기에 탑승,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송운호씨(29.서울 마포구 신길동)의 아버지 송재영씨(56.상주시 외남면)와 운호씨의 누나 송진호씨(31)는 "6일 오전 대구공항에서 '4일부터 휴가를 받아 직장동료 2명과 괌으로 여행을 떠나서 8일 돌아올 것'이라고 김포공항에서 전화를 했는데 얼마나 다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씨 아버지와 누나도 이 날 이병학씨부모들과 함께 낮 12시30분 대구발 서울행 대한항공 1506편을 타고 서울로 떠났다.
○…생후 15개월된 아들과 함께 괌 미군기지에서 군속으로 근무하는 남편에게 가기위해 사고기에탑승한 정옥 다일리씨(27.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친정집은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언니 김정숙씨(30)등 온가족이 모여 생존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94년 미국으로 이민간정옥이가 지난주 오랜만에 대구에 왔다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무사하기만을 기원했다.
○…부인 최경화씨(32), 4세된 아들과 함께 괌으로 피서를 떠났다 사고를 당한 이병학씨가 근무하는 주식회사 새한의 동료직원들은 사고기에 이씨가 탑승한 소식이 알려지자 당황해하는 분위기.동료들은 지난 88년 입사해 생산과 팀장으로 근무하던 이씨가 처음으로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했다며 생존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서울에서 탑승한 이용호씨(33)는 사고현장에서 "나는 살아있다. 서울로 연락해달라"며 서울고모집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지를 전달, 긴급연락돼 생존사실이 알려졌다. 사고소식에 안절부절못하던 대구의 아버지 이봉호씨와 어머니 백현숙씨 등 가족3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급히 대구공항에 도착, 괌으로 향했다.
○…대한항공 대구지점은 6일 오전부터 대책본부를 가동. 대책본부는 대구지역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발표되는 생존자와의 대조작업을 하는 한편 대구지역 탑승자 가족들에게 사고소식을 알려줬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이 날 오전 9시10분쯤 대한항공 대구지점의 대구지역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대구지역 사고자 명단을 확인하고 탑승자 생존확인과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줄것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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