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탑승자 가족들 이모저모

"생존.실종자가족 서로 위로"

○…대구 북구청은 6일 TV에서 보도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생존자 명단에 칠성1가 동장인'정영'씨와 같은 이름이 들어있자 확인에 나서는 등 소동. 구청직원들은 정영이란 이름이 흔하지않아 '혹시'하는 불안한 마음에 부랴부랴 확인한 끝에 정동장이 출근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알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창희씨 가족이 살던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동서우방아파트 주민들은 6일밤 늦게까지 맘씨좋았던 한씨 일가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워하는 모습. 주민 전성숙씨(43.여)는 "전에 황금동에서절친한 이웃이다가 이곳으로 이사와서도 이웃이 돼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아들과 며느리가 의사인데다 손녀도 잘 따라 박씨 할머니를 참 부러워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리기도.

○…탑승자 가족으로 6일오후 상경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확인됐는데 송윤호, 이용호, 이윤지씨등 3명의 생존자 가족과 나머지 실종자 가족간 표정에 희비가 교차하면서도 서로 위로를 아끼지않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6일 밤10시 서울에서 괌으로 떠난 특별기에는 탑승자 1인당 가족 2명으로 제한돼 나머지 가족들은 대한항공 대책본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부산거주자로 밝혀진 승무원 허세경씨(23.여.부산시 남구 용호3동)가 생존자 명단에 들어있지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김해공항의 여승무원들은 허씨의 비보에 울음을 터뜨리는 등 침통한 분위기. 허씨는 부산 동명전문대 영어과를 졸업, 지난해 4월 입사했으며 1남4녀중 막내로서 미혼.

○…사고여객기에 탑승한 문영환씨(31.부산시 남구 대연4동)는 결혼을 앞두고 참변을 당해 더욱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문씨는 휴가를 받아 서울에 사는 애인과 함께 괌으로 여행을 떠났다가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는 것.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