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튜어디스 인기도 추락

한때 여대생들이 최고의 선망직종으로 손꼽던 '스튜어디스'의 인기가 최근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남.녀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여대생이 진출할 수 있는 전문 직종이 늘어난데다 비행 일정에 따라 수면 주기가 변하고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등 격무 때문.

여기다 잊을만하면 일어나는 항공 사고도 또다른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된다. 80년 이후 국내 여객기가 일으킨 대형 사고는 지난 6일 발생한 사고를 포함, 모두 8건. 2년에 한번꼴로 항공 사고가일어난 셈이고 보면 여승무원의 불안감은 커질수밖에 없다. 이번 사고의 경우도 16명의 여승무원중 13명이 사망했다.

딸을 외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둔 신모씨(55.공무원.남구 대명동)는 "항공기 사고가 났다는 보도가 나오기만 하면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틈만 나면 지상 근무를 하든지 그만두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여승무원 취업 전문 학원 관계자도 "비행기 사고가 날때마다 수강생이 줄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현재 지역에는 4개 정도의 여승무원 전문 학원이 있는데, 인기가 치솟던 전성기보다는 못하지만한해 2천여명을 뽑는 여승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상회하고 있다.3년째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최모씨(26.여.북구 대현동)는 "주변 사람들이 걱정의 눈길을 보내지만 탑승 횟수에 비하면 사고율은 희박하다"며 "스튜어디스는 그래도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말하기도 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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