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

삼성은 자칫 해태에 3게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1승을 건져 한숨을 돌렸다.

해태로서는 팀통산 첫 1천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이종범의 결장과 에이스 이대진의 난조로 승리를이끌지 못했다.

해태는 팀 전력의 핵인 이종범이 빠짐으로써 공수에서 밸런스가 무너져 해태답지않은 무기력한모습을 보였고 이대진은 초반부터 무너져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삼성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김영진의 맹활약이었다. 2회 1타점을 올린 김영진은 2대1 간발의 차이로 앞선 4회 1사1루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체적으로 삼성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나려던 경기가 막판 마무리 김태한의 난조로 한때 위기를맞은 것이 아쉬웠다. 변대수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태한은 첫타자를 볼넷으로 보낸뒤 이후안타 4개를 허용하며 위태위태한 세이브를 올렸다.

김태한은 눈에 띄게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이어서 그의 활약여부가 남은 경기에서 상당한 변수가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많아 시즌중 몇차례의 위기가 오게 되는데 김은 지금이 가장심각한 위기로 보인다. 일단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강한 책임감과 근성으로 자신을 채찍질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한다.

또 코칭스태프는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 어차피 김태한 외에 대안이 없는 이상 끝까지그를 믿고 "무너져도 좋다. 어차피 너 아니면 해결할 사람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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